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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 품격을 좀먹는 악덕식당을 고발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합니다
답변대기중
- 작성자 : 김**
- 등록일 : 2025-02-17
- 조회수 : 165
저는 공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가족모임과 애경사 때문에 수시로 공주시에 다니고 있고 저의 가족들 또한 초∙중∙고에 대학까지 다닌 공주 출신들입니다.
오늘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예약 사기로 손님에게 피해를 입히는 식당주인의 행태를 알려서 주변 식당가와 공주시 상권 전체의 신뢰를 갉아먹고 나아가 공주시의 품격을 깎아내리는 상행위 퇴치를 위한 대책 마련을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함입니다.
저희는 매년 정기적으로 공주에서 가족모임을 해왔고 올해도 명절을 앞두고 일요일에 부모님 묘소 참배를 계획했습니다. 가족모임에는 시댁일로 명절에 오기 힘든 가족들까지 함께 하기에 통상 20여명이 모이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 즐겨가던 공산성 앞 식당가에서 예약할 곳을 알아보았으나 주말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습니다. 다른 지역을 알아보려다 마지막으로 '공주 개성집'이란 식당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독립된 방에 단체 예약이 된다’고 하여 기쁘게 예약을 요청했고 메뉴와 최종 인원수는 다음날 1시간 전에 알려주는 것으로 예약을 마쳤습니다.
다음날 예약 1시간 전에 식당 사장과 통화하여 인원수와 메뉴, 밥 종류까지 최종예약을 했고 식당 사장은 “잘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가족들은 약속한 12시 반에 늦지 않도록 부지런히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1시간 전 통화한 식당 사장은 어이없게도 ‘혼선이 있어 방을 준비 못했다’면서 ‘홀에 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 시각에 70대 어른까지 있는 17명의 가족들이 다른 식당을 찾아 헤맬 생각을 하니 막막하여 결국 테이블 셋팅도 제대로 안된 홀에서 식사를 할 수 밖에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예약한 음식이라도 제대로 서비스해 달라’ 요청하며 앉은 뒤의 상황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15분가량 지나도 물을 비롯한 테이블 기본 셋팅도 해주지 않아 항의하게 하고 뒤늦게 서비스된 음식도 살펴보니 먼저 나와야 할 죽도 없고, 국도 빠뜨리고 식기도 없는 등 그야말로 엉망이었습니다.
식사하는 내내 생각해봐도 일요일에 축제기간이라 12시 반이란 시각에는 단체예약을 받을 수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화를 꾹 참고 모두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먼저 가족들을 식당밖으로 내보내고 나서 사장에게 ‘예약도 거짓이었고, 현장서비스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 그에 상응한 할인을 해 달라’ 요구했습니다. 헌데 어이없게도 식당 사장은 35만원에 달하는 음식값 중 5천원만 할인해 주겠다며 조롱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거짓예약으로 우리를 우롱한 식당사장에게 일부 할인으로 나마 위안삼겠다고 생각한 우리가 미련하고, 더 이상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어 소리높여 항의하는 일행을 말려서 식당을 나왔습니다.
오늘까지도 이따금씩 떠올라 당시의 울분과 자괴감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으나 우리는 공산성 앞 식당가를 피하고 아픔을 잘 다스리면 되지만 이를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 끝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행위를 그냥 둔다면 반복돼 행해질 것이고 공산성 앞 식당가 전체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한번 신뢰를 잃은 지역상권은 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즐겨찾고 사랑받는 ‘세계유산을 품은 공주시’가 되려면 이런 상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찾아내고 없애려는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더욱이 이러한 사기성 상술을 대놓고 사용하는 자가 운영하는 식당이 공주시 축제관련 홈페이지에 ‘공주 대표 음식점’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은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공주시의 품격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공주시장님과 공직자들께서는 일개 식당과 개인들의 문제로만 여기지마시고 공주시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사안으로 바라봐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먼저, 공산성 주변 식당가를 찾고 이용하는 손님들의 불편사항과 부당한 상행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을 요청드립니다. 피해를 당했는데 하소연조차 하지 못해 쌓인 화와 분노는 더 나쁜 여론으로 형성되어 결국에는 전체 식당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공주시 대표식당 선정방안 개선과 이후 관리감독 및 평가체계를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선정만하고 평가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이런 일은 재발하고 확산될 것입니다.
여기에 민관이 공동노력 할 때 그 효과가 클 것이므로 식당 사장과 종사자 등 관계자들도 자정노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변화를 위한 노력으로 앞으로도 안심하고 즐겁게 찾아가는 공주시, 공산성 식당가가 되기를 바래보며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노력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끝으로 당시 식당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 식당안에 계셨던 분들에게 의도치 않았으나 언짢음과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이 지면을 빌어 머리 숙여 죄송함을 전합니다.